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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서비스매너연구소23.02.27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달 28(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중심가이며 최대 상업 지역인 코노트 플레이스에 체험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했다. 사진은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과 제품 설명 중인 매장 직원.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달 28(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중심가이며 최대 상업 지역인 코노트 플레이스에 체험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했다. 사진은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과 제품 설명 중인 매장 직원.

 

삼성전자(61,900300 0.49%)가 플래그십(최상위 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23의 인도 공급 물량을 현지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노이다 등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서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이나 중저가형 AM시리즈 스마트폰이 생산돼왔다.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베트남에서 생산해 인도로 수출하는 방식이었다. 삼성전자의 (Bar)’형 스마트폰의 최상위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가 인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생산물량 이전은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영향이다. 인도는 세제 혜택 등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와 함께, 최근 갤럭시S23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모듈에 대한 관세까지 철폐했다. 특히 미중 갈등과 함께 올해 인도가 중국을 넘어 인구 대국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크 차이나(Peak China·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 우려 속에 삼성전자의 인도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인도 연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이드 인 인디아 갤럭시S23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갤럭시S23의 인도 공급 물량 100%를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현지 관계자는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갤럭시S23 제조 결정은 인도의 제조 및 성장 스토리에 대한 회사의 약속이다라고 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Z플립5 역시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생산 기지 조정은 지난 1(현지 시각)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이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렌즈 수입에 대한 관세 철폐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결정됐다.

 

갤럭시S23밤하늘 은하까지 찍는다는 콘셉트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는 후면에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3 플러스와 갤럭시S23에도 5000만 화소 카메라가 사용됐다. 결국 카메라 부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데, 이번 관세 철폐로 부품 수입 비용이 감소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수익성 고민에 빠진 삼성전자 입장에서 물류비 등을 따지면 베트남 생산보다 인도 현지 생산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여기에 인도 정부는 PLI 정책으로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PLI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PLI15000루피(237000) 이상 가격대의 휴대전화 매출 증가액에 대해 46%의 세제지원을 제공한다. 사실상 15000루피 미만인 중국산 저가형 제품 위주 시장을 중가형 이상으로 재편하고, 생산을 인도 내로 유도하면서 일자리 창출, 기술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인도의 주력 가격대인 150달러 이하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고, 250달러가 메인 가격대로 성장하는 중이다.

  

또 모바일 기기의 60%를 생산하는 베트남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는 것도 삼성전자의 숙제였다. 실제 지난해 12월 휴대전화 부분품 베트남 수출액은 1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7%나 급감했다. 소비 침체와 스마트폰 생산 물량 재편에 따른 감산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경쟁사인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중국 공장 생산 지연 사태 등을 겪으면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의 아이폰 생산비율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 제치고 인구 1노태문 인도 1위 목표

 

삼성전자는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한때 20%대로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현재는 0%대로 추락했다. ·중 갈등 상황에서 회복도 쉽지 않다. 사실상 인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게 더 유리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위에 올랐다. 3분기에는 샤오미가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업체들과 분기별로 1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다.

 

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피크 차이나 우려도 인도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다. 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6.8%인 반면, 중국은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는 올해 인구수가 14억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중국의 인구수는 연간 출생자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이른바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인도는 중국을 꺾고 전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5배 고속 성장했다. 올해는 10%가량 성장해 약 17500만대의 수요가 예상된다. 최근 몇 년 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폭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현지 시각)에는 인도 벵갈루루 삼성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별도의 갤럭시 언팩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뉴델리 중심가이자 최대 상업 지역인 코노트 플레이스에 제품 체험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열었다.

 

인도에서의 갤럭시S23의 초반 흥행도 순조롭다. 갤럭시S23은 지난 2(현지 시각) 사전 예약을 시작해 하루 동안 14만대 수준의 기기를 사전 주문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23 언팩 행사에서 인도는 모바일 사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지역 중 하나다. 인도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지키는 게 목표다라며 인도는 온라인이 굉장히 강하다 보니 이에 맞는 온라인 모델을 운영하기도 하고, 2곳의 모바일 연구소를 통해 인도 최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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