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 10명 중 6명 이상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1순위 조건으로 성격을 거론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6명 이상은 배우자 선택 기준 1순위로 ‘성격’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이나 재산보다는 성격을 본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외모는 가장 중요치 않은 요인으로 꼽혔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63.1%가 ‘성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직업(장래성) 13.7% ▲재산(경제력) 10.7% ▲가정환경 8% ▲외모 2.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8번째인 이번 조사는 지난 1996년에 시작해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성격은 1996년 첫 조사부터 매번 배우자 선택 기준 1순위를 차지해왔다. 다만 성격을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지난 2019년 조사 결과에 비해 4.2% 감소했다. 반면 직업(장래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199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 봐도 남녀 모두 성격을 가장 중시했다. 남성 응답자(2568명)의 64.3%는 배우자 선택 기준 1순위로 성격을 꼽았고, 여성(2532명) 역시 61.9%가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직업(장래성)과 재산(경제력)을 응답한 비율이 각각 4.2%p, 2.3%p 씩 높게 나타났다.

2순위는 남녀가 서로 달랐다. 남성은 가정환경(28.8%), 여성은 재산(29.1%)으로 나타났다. 2순위는 연령별로도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층은 직업(26.9%)을, 장년층은 재산(25.6%), 중·노년층의 경우 가정환경을(28.5%, 30.8%)을 택했다.

‘혼전순결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렇다’(42.4%), ‘그렇지 않다’(57.6%)로 나타났다. 1996년 조사 이후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성별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청년층은 23.4%가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했으며, 노년층은 65.7%가 가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혼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43.7%, ‘그렇지 않다’ 56.3%로 파악됐다. 2013년 이후 이혼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

결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답한 비율은 17.6%에 불과해 1996년(36.7%)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