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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만 하던 AI는 옛말”… 700兆 시장 초거대 AI 경쟁 불붙었다

서비스매너연구소23.01.30

인간 뇌 뛰어넘는 초거대 AI

단답형 대답은 옛말범용성이 핵심

삼성·LG, 네카, 통신 3사 격돌

 

너 이름 있어? 뭐라고 불러야 해?” (테오도르)

사만다.” (AI 사만다)

이름을 어떻게 갖게 됐어?” (테오도르)

나 혼자 지었어. 발음이 마음에 들어서” (AI 사만다)

언제 이름을 지은 거야?”(테오도르)

좀 전에 (네가) 이름을 물었을 때 0.02초간 아기 이름 짓는 법이라는 책에서 18만개의 이름을 읽고 골랐어.” (AI 사만다)

2014년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 테오도르와 인공지능(AI) 비서 사만다가 나눈 대화의 일부다. 테오도르의 계속된 질문에도 사만다는 마치 사람처럼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인간보다 말을 더 잘하고 전문 지식까지 갖춘 사만다의 능력은 초거대 AI’에서 나온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해 종합적인 추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AI를 의미한다.

 

초거대 AI 기술 선점을 놓고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챗봇 GPT(ChatGPT)’가 등장한 이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비롯해 국내 전자, 포털, 통신사 등 기업들은 잇따라 초거대 AI를 공개하고 있다.

 

MS, 모든 서비스에 AI 탑재

 

20ICT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모든 MS 제품에 AI 기능을 갖춰 제품을 완전히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주제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를 만들어 주는 식이다. MS의 검색서비스 (BING)’에도 챗GPT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결괏값을 도출하는 식이다.

 

ICT업계가 개발하는 초거대 AI의 핵심은 범용성이다. 그간 일방적인 명령위주가 아닌 교감하는 대화가 가능한 AI 서비스의 상용화가 목표인 것이다. 텍스트텍스트’, ‘텍스트이미지’, ‘텍스트영상’, ‘텍스트음성등 다양한 콘텐츠로 입력과 출력을 할 수 있다. 사만다와 같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가 하면, 한 번의 텍스트 입력에 작문이나 작곡, 코딩, 그림 등의 결과를 찾아주거나 변환하는 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1명의 학생이 영어나 수학, 과학, 미술 등 여러 분야를 학습하는데, 그간 AI는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영어 학습 AI, 미술은 미술 학습 AI 등이 필요했다라며 하지만 초거대 AI는 인간의 두뇌와 같은 구조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처럼 다양하게 추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초거대 AILG가 공개한 멀티모달 엑사원이다. 엑사원은 총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다.

 

초거대 AI의 성능은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 수에 좌우된다. 파라미터 수가 많을수록 AI의 지능이 높고,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영상을 동시에 이해하는 범용 AI 모델이다.

 

엑사원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고, 해당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흐르는 강물과 일몰 풍경을 입력하면, 관련된 이미지를 검색해주고, 반대로 흐르는 강물과 일몰 풍경 이미지를 보여주면 관련한 텍스트를 생성해주는 식이다.

 

이를 위해 엑사원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언어 자료인 말뭉치’ 6000억개, 고해상도 이미지 250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LG는 의료, 교육, 교통,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해 초거대 AI 생태계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45543억달러(7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조만간 AI의 성능이 인간의 뇌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오픈AI2030년까지 파라미터가 100조개 이상인 GPT-4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인간 뇌의 시냅스는 100조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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