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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얼렸다 꺼내 쓴다... 4년째 뇌암 환자 살린 ‘세포뱅킹’ 치료

서비스매너연구소23.02.27

지금은 세포 뱅킹시대면역세포 치료법 개발

 

75세 여성 최모씨는 뇌에 교모세포종 발병 후 4년째 생존중이다. 이는 대표적인 악성 뇌암으로, 수술로 떼어내기 힘들 뿐 아니라 공격적인 치료를 해도 5년 생존율이 3% 미만이다. 한씨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 혈액에서 면역세포 NK세포를 빼서 냉동 보관해 뒀다가, 방사선 치료 후에 자기 NK세포를 해동하여 투여받았다. 그 효과 덕인지 암이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더 이상 자라지 않은 채로 있고, 일상생활을 하며 버티고 있다.

 

면역세포 보관했다 사용

 

NK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과 암 발생, 증식, 전이를 억제한다. 암세포는 면역세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MHC-1이라는 피아식별 표식을 없애는 식으로 면역주력군 T세포 공격으로부터 벗어난다. 하지만 NK세포는 이런 경우에도 암세포를 찾아 공격할 수 있고, 면역조절 물질을 분비해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이에 많은 바이오 회사와 암치료 대학병원들이 NK세포를 증폭 배양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암 환자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하여 냉동 보존했다가, 일반 항암 치료 후 꺼내서 해동하고 개수를 증폭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이주호 분당차병원 CHA면역세포치료센터 교수는 “10여 명의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NK면역치료를 하여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최근에는 간암이나 난소암 등에도 면역 치료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호(흉부외과 전문의) 파나셀바이오텍 대표는 혈액에서 NK세포를 99% 순도로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건강한 환자 가족의 NK세포를 면역거부 반응 없이 치료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젊고 건강할 때 활동적인 NK세포를 미리 냉동 보존했다가 나중에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꺼내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포 뱅킹 활용 시대

 

요즘 30대 중반 여성들이 더 나이 들기 전에 자기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가임력은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데, 나중에 더 나이 들어 결혼하고 아기를 갖고 싶을 때 미리 동결해 놓은 자기 난자를 꺼내어 인공 수정을 하면 임신이 가능하다. 실제로 10년 전에 보관했던 난자로 임신 출산이 이뤄진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항암 치료로 난소 기능 상실되어 향후 난자 생산이 어려울 젊은 여성 암환자나 외과 수술로 난소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 등에도 난자 냉동 뱅킹(banking)이 이용된다.

 

남성은 정액을 동결 보존할 수 있다.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에 활동성 좋은 신선 정자가 가장 효율적이나, 잦은 출장 또는 해외 거주 등의 이유로 시술 당일에 정액 채취가 불가능한 경우 늦은 결혼 또는 직업상 불임 위험에 노출되어 정자 생성 기능의 저하가 우려될 경우 항암치료 등으로 향후 정자 생성이 어려울 경우 등에 이용한다.

 

뱃살 지방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병에 걸리면 그 줄기세포를 다시 꺼내어 병변 부위에 직접 투여하기 위한 줄기세포 뱅킹도 이뤄지고 있다. 신생아 탯줄 속에 있는 혈액을 제대혈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혈액 성분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 근육을 형성하는 중간엽 줄기세포 등이 풍부하게 존재한다. 이에 제대혈을 냉동 보존했다가, 조혈모세포 투여가 필요한 혈액암이나 사고 등으로 조직이 손상됐을 때 꺼내어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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