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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보다는 돈”… 확 바뀐 미국인들의 가치관

서비스매너연구소23.04.28

WSJ-시카고대 여론조사

25년 전보다 애국심, 자녀양육 중시 비중 반토막

만 유일하게 중요성 올라

정치분열, 팬데믹, 경제불안이 미국의 초상 바꿔

 

지난 23일 미 캘리포니아 LA에서 교직원 노조가 봉급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정치 분열과 경제 불안이 심화되면서 애국심, 공동체 참여, 종교, 자녀양육 같은 과거 미국을 통합해온 핵심 가치관에 대한 인식이 급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정체성을 규정해온 애국심, 종교, 자녀양육 같은 전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와 공동으로 이달 초 미 전국 성인 10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치관 여론조사를 지난 27(현지 시각) 발표했다.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애국심을 꼽은(복수 응답) 응답자는 38%였다. 지난 1998년 첫 조사에서 애국심이란 응답이 70%였는데 25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18~29세 이하 젊은 응답자 중 애국심이 중요하다고 한 비율은 23%, 65세 이상의 59%보다 훨씬 낮았다. 종교가 중요하다는 응답 역시 199862%에서 올해 39%로 급감했다. ‘자녀 양육을 꼽은 비율은 같은 기간 59%에서 30%로 역시 반 토막 났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25년 전에 비해 미국인이 더 중요하다고 꼽은 유일한 가치는 이었다. 호황기였던 1998년 돈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31%였는데 올해 43%로 늘며 애국심을 넘어섰다. 과거 조사에 참여했던 공화당 선거전략가 빌 매킨터프는 정치 분열과 코로나 팬데믹, 누적된 경제적 불안이 미국의 초상을 놀랍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WSJ은 미국을 통합해온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합의를 무너뜨린 일련의 사건으로 2001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을 꼽았다. 특히 애국심에 대한 인식이 저하된 것은 전반적으로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데다 애국심이 극우 세력의 전매 특허처럼 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옛날엔 진보·보수 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었고 그 공통분모는 애국심이었는데 지금은 그 전제가 깨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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