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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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이견

서비스매너연구소23.08.29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 표시로(as a token of appreciation) 주는 을 정식 영어 단어로는 ‘gratuity’라고 한다. 아예 계산서에 미리 가산돼(be added to the bill in advance) 나오는 봉사료‘gratuity (fee)’ 또는 ‘service charge’라고 한다.

 

(tip)’신속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라는 ‘To Insure Promptitude’의 두문자어(acronym)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국 언어학자 데이비드 윌턴은 반론을 제기한다(argue against this). 수백년 전 영국의 도둑(thief), 거지(beggar), 사기꾼(hustler)들 사이에 주다’ ‘나누다라는 의미로 쓰이던 은어(slang)가 서비스에 대한 보너스 돈을 일컫는(refer to money given as a bonus for service) 단어로 변질됐다고 말한다.

 

서양인들이라고 무조건 마냥 팁을 주는 건 아니다. 미국인과 유럽인들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distinct difference)가 있다. 팁에 대한 인식이나 찬반(pros and cons) 의견이 상당히 다르다(be highly varied). 특히 미국인을 우습게 여기는(look down on Americans) 영국인들은 미국의 최악 수출품(the worst export)이라며 팁 문화에 이의를 제기한다(challenge the tipping culture).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최저임금(minimum wage)이 높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줄 필요가 없고, 팁을 주더라도 종업원에게 돌아가는 몫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무시한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YouGov에 따르면, 유럽에서 팁을 당연하다는 듯 남기고(leave a tip as a matter of course) 가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78%)이다. 그다음으로는 영국(59%), 스페인(47%), 프랑스(37%), 스웨덴(34%), 이탈리아(27%) 순이며,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가는 덴마크(24%). 유럽인들은 식당이든, 미용실이든, 또는 택시 기사나 택배 직원에게든, 기본 임금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는데 왜 팁을 따로 줘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추가로 팁을 주는 것이고, 아니면 한 푼을 안 줘도 미안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on the other hand) 미국에선 서비스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반드시 주는 것이 관례로(be customary) 돼 있다. 사회적 압력(social pressure)으로 굳어져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엔 미국에서도 부당한 팁 문화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complain of fatigue) 이가 늘어나고 있다. 계산서 요금의 15~20%이던 것이 20~30%, 심지어 45%까지 치솟는 팁플레이션(Tip-flation)’이 일어나면서 66%통제 불능(out of control)”이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미국 식당 종업원들은 팁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have no choice but to stick to tips). 임금이 팁을 받는다는 전제 아래 책정되기 때문이다. 미국 최저임금법은 팁을 받는 직종을 지정해 최저임금 이하를 용인하고 있다. 고용자가 임금 일정 부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게 허용한 셈이다. 그래서 종업원은 진상 손님에게도 웃음을 팔아야 하고, 손님은 팁을 주면서도 눈치를 봐야 하는 어색한 만남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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