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팁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실시

에티켓 팁

투어 생활 10년… 고진영 “이젠 욕심 내려놓고 친다”

서비스매너연구소24.01.23

2024년은 고진영(29)이 투어 생활을 시작한 지 10년 되는 해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고, 2018년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이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올해는 조금 기분이 다른 것 같아요. 10년이 되다 보니 조금 더 욕심이 생길 수도 있는데, 욕심을 많이 내려놓고 싶어요.”

 

LPGA 투어 2024 시즌은 19(한국 시각)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출발하지만, 고진영은 오랫동안 함께해온 이시우(43) 코치와 이번 주 베트남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올 시즌 첫 대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 22~25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정했다. 그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통화에서 베트남에서 골고루 연습을 잘하고 특히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5(메이저 2)을 올리며 최근 몇 년간 한국 여자 골프를 맨 앞에서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도 3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8CPKC 여자 오픈 준우승 후론 상위 10위 안에 든 대회가 없었다. 그는 너무 잘한 한 해였고,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던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큰 대회가 많은 시즌 하반기에 상반기처럼 조금 더 꾸준하게 성적을 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은 있다열심히 하지 않아서 나온 결과가 아니고, 열심히 했는데도 부족해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조금 욕심이 많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올해는 3년 만에 다시 올림픽이 열린다. 고진영은 지난달 대한골프협회에 골프 발전 기금을 전달하면서 “2024년 올림픽이 커리어 정점에서 참가할 마지막 기회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두는 걸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9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도쿄 올림픽 때는 사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나선 느낌이었다파리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도쿄 때보다 더 잘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 골프 경기는 87~10일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에서 열린다. 여자 골프 출전 선수 60명은 624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국가별 최대 2명이 출전하는데, 세계 랭킹 상위 15위 안에 4명 이상 포함된 국가는 최대 4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고진영 6, 김효주(29) 7, 신지애(36) 15, 양희영(35) 16위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부담감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10년 동안 골프를 해오면서 원하는 대로 다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저 주어지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고진영은 2019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6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여자 골프 역대 최장 기록이다. LPGA 투어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도 받아봤다. “그래도 우승은 할 때마다 떨리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우승할 때마다 성장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시야도 넓어지고 주변 사람들 챙기는 여유도 생겼어요.” 그는 제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한다제 직업에서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 완벽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좀 나아지려는 욕심은 계속 생긴다고 했다.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