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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망

안 진 헌 (jhahn0317@han07.04.17조회 1003

사람은 일생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이 어머니이며 성격형성이나 행동 양식도 어머니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어머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언제나 과묵하시면서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계셨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평생 자식에게 한번이라도 욕을 하시거나 손찌검을 하시지 않으셨으며 문제가 생기면 사랑으로 포용하시고 지혜롭게 대처해 주셨다는 생각이 납니다. 저녁이 되면 김치를 쭉쭉 찢어 밥 위에 걸쳐 드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는군요.


사람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음식을 대할 때 가장 많은 생각이 납니다. 가을에 선홍빛을 한 홍시 감을 보면 울컥하는 마음이 밀려오고, 오랜만에 보는 자식을 먹이시겠다고 아침 일찍 끓여주시는 잣죽은 두고두고 잊지 못하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음식을 못하시게 하려고 일부러 화를 낸 기억도 생생합니다.


어머니는 50여년을 시장에서 포목점을 하셨는데 물건을 진열하는 진열대가 3단으로 되어 있어 키가 작어신 어머니는 제일 위에 있는 3단의 높은 물건은 항상 의자를 놓고 올라가셔서 물건을 내릴 때 마다 내 며느리는 꼭 키큰 며느리를 보시겠다고 결심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들어온다고 지금의 애기 엄마도 그리 크지는 않답니다. 평소의 소원을 이루시지 못함을 결혼이후 한참이 지나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소원을 이루시지 못함이 세월이 지나면서 그리 크게 서운하시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장사꾼 말은 못 믿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어머니도 장사를 하신 분이라 언제나 장사가 잘되느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예전만 못하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식들 공부다 시키시고 결혼도 다 시켰잖아요.


사람은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는데 과거보다 미래에 포인트를 두는 현실적인 말이나 우리들의 선조를 잘 돌보는 일이 인간의 제일 중요한 일이 아닐런지요? 언제나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때가되길 기다리다 보면 이미 부모님은 계시지 않는 법입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무덤 앞에서의 효자는 아무 소용없는 일이지요. 지금 이 순간 전화 한통이라도 해드리고 같이 식사라도 함께하는 일이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는 크나큰 기대나 받기를 기대하지 않으며 적고 작은 당신의 효심이 당신의 심성을 성숙하게 하며 행복의 지름길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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