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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만들기 하러 가요!

서비스매너연구소18.09.10조회 399

매일 출근길에 지나가는 양화대교를 오늘 아침에는 특별한 감동을 전해주는 날이었다.

평소와 같이 진입하는데 갑자기 몰려오는 어제 밤의 기억이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운 진한 감동을 일으켜 주었다.


어제 저녁 손자 녀석이 예전에 추억 만들기에서 반 밖에 가지 못한 양화 대교를 지금 가자고 하데요. 그래 다음에는 한강 고수 부지를 지나 양화대교를 완전히 다녀오는 추억을 만들자고 약속한지도 일 년 남짓하다고 생각되네요.


한 여름 날씨지만 밤이고 강변이라 가벼운 윗도리를 하나씩 더 준비하고 강변을 향했답니다. 당산역에서 연결되는 4층 높이의 엘리베이터를 가는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가는데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88도로를 지나는 중간 즈음에 이르러 갑자기 다리 난간의 빈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래네요.


나이가 든 할아비의 입장에서는 추억 만들기라는 단어가 묘한 감정을 일으키기도 하고 손자가 사진을 찍어 남긴다는 말이 참으로 묘한 감동을 주더라고요.


예전에 같이 많이 다니던 고수 부지를 지나면서 틈날 때 마다 놀러 왔던 놀이터도 들러 놀이기구도 함께 타고 신나게 뛰면서 예전 와서 놀던 기억을 상기시켜 주더군요. 양화 대교를 오르는 비스듬히 오르는 엘리베이트를 타고 지난 시간에 탔던 애기도 나누며 다리 위를 걷게 되었답니다.


다리 위에는 보행자는 거의 없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왕래는 조금 있는 편이었습니다.

자전거는 타지 말고 내려서 끌고 가라는 표시판이 계속 나오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더군요, 손자녀석이 하는 “말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지요”라고 말하는데 어른들의 행동이 부끄럽기까지 하였답니다.


다리를 건너 강북 쪽 고수 부지를 내려가니 강가에 조용한 벤치가 여러 개 놓여 있었는데 그기에 앉으라고 하더니 할아버지 허리가 아프니 두 손으로 허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하데요. 따뜻한 아이의 손이 닿는데 묘한 감흥이 솟아나더라고요.


가는 내내 무슨 재미난 얘기가 많은지 손자가 시리즈로 말하는 귀신 얘기는 직접 만들었다나요? 산책 내내 잡은 두 손은 끝날 때까지 잡고 함께 했답니다. 물론 안전관계 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체온이 전달하는 본능적인 혈육의 정을 느끼게 되더군요.


다리를 되돌아오는데 갑자기 오늘 추억 만들기 성공을 위한 하이파이브를 여러 차례하고 나중에 음료수를 사서 축배를 들자고 하는 부분은 아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구나 라고 생각되더군요.


4년이라는 세월 동안 손자와 손녀를 돌봐주면서 오늘의 감동이 4년간의 시간을 보상해주는 듯한 묘한 감동을 가져다주었답니다. 세월이 가져다주는 묘한 감동을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정으로 고마운 시간 이었답니다.


“할아버지 내일 봬요” 라는 현관에서 헤어지는 순간 세상의 모든 시름과 피곤함이 가심은 어찌 나만이 느끼는 감정일까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임을 부정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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