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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얻은 남편과 공짜로 모신 아내 이야기

서비스매너연구소20.02.13조회 439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발전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2차 대전 이후 유일하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기적의 나라라고 전 세계가 평가하고 인정한다 할 수 있습니다.


산업 발전의 단계에서도 산업혁명이 일어나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선진국이라는 개념이 세상에 더 많이 회자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가 되면서 농업을 위주로 하던 농경사회에서 산업화가 태동하는 시대로 접근하게 되었고 세계에서 최 빈곤 국가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저도 그런 계기로 70년대에 대학을 다닐 수 있는 행운을 얻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 당시에 대학에서 선풍을 일으킨 문화 중 으뜸은 미팅이라는 신 용어와 함께 남녀 대학생들이 다방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명함 크기의 종이에 남녀 숫자만큼 번호를 기입하여 자기 파트너를 만났던 시절이 있었지요.


미팅의 인기도는 어느 대학과 어떤 과를 다니는 학생인 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고 막연한 호기심과 미팅 후 친구들에게 미팅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 정도로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라 하면 되겠지요.


저는 군대를 다녀와 복학을 했는데 우리 과대표가 고등학교 3년 후배였는데 결국에는 오늘의 우리 가정을 이루게 해준 은인이 된 셈입니다. 수업이 있어 등교를 했는데 과대표가 하는 말이 “형님 미팅 티켓이 팔다가 2장이 남았는데 남학생에게 2,600원에 팝니다만, 그냥 참석만 하시면 됩니다”라고 티켓을 받고 참석하겠다고 말했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다소 여유가 있는 종로 2가에 있는 다방이라 왕십리에서 미팅에 함께 참석하는 대구 친구랑 아뿔싸 막걸리 딱 한 잔만 하고 가자고 주막집에 들렀답니다. 한 잔하다 보니 미팅 타임은 뒷전이고 대화하는 재미를 통감하고 있었지요.


마시다 보면 한잔이 몇 잔이 될 무렵 시간을 보니 미팅 시작 시간이 되어 급히 버스를 타고 미팅 장에 갔더니 대구 친구와 저의 파트너만 짝이 없이 친구 둘이서 담소하고 있더라고요. 인사를 건네니 쳐다보지도 않을 태세였는데 저희들의 변죽이 좋은 덕분인지 짝을 찾아 무난히 대화를 나누는 행운을 가졌답니다.


미안한 마음에 전송을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종로 2가에서 명동 미도파 백화점까지 버스를 같이 타고 몇 정거장을 갔답니다. 내릴 무렵에 가까워 “죄송하지만 다음에 연락드릴테니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라니 알려주기에 얼른 책갈피에 적어두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해여 졌답니다.


마침 학교가 같은 인연으로 몇 개월에 한번 씩 점심시간에 간간이 지나치다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지요. 사실 저에게는 첫 만남의 좋은 이미지가 뇌리에 계속 남아 있었거든요.


어느 듯 졸업을 얼마 앞둔 시점에 사은회에 초대 할 짝이 없었는데, 문득 한번 씩 캠퍼스에서

지나치며 만났던 생각이 떠올라 과대표를 통해 쪽지를 전하게 되었답니다. 나에게는 생에 최고의 행운과 선물이 되었지만 지금의 아내로서는 최악의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는 지지리도 복도 없는 두 번의 잘못된 선택일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됨을 부정할 수가 없답니다.


요행히 졸업식을 앞두고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취직이 되어 졸업식 날 양가의 축복을 받고, 오늘 한 식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미팅 날 낮술이 다소 보기에는 무례 하였겠지만 오기와 용기로 접근하던 젊은 날에 성공한 무용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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