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뉴스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실시

연구소 뉴스

아이쿠 어찌 이런 일이 !

안 진 헌 (jhahn0317@han03.01.15조회 1247

오늘 오후 순천향 병원에서 용산구 임상간호사회 총회 후 간호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 특강이 있었습니다.


강의 시작 전 평소와 같이 병원에 도착하여 약 10분간 병원을 둘러보니 10년전의 병원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건물치고는 깨끗하였고 직원들의 머리 모양이나 화장은 잘된 편이었습니다.


강의 전 용산 지역 간호사회 회장님의 친절한 안내와 한잔의 차를 권하시는데도 커피와 녹차를 선택하게 해 주시는 자상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임상간호사 회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번 강의는 회장님이 저를 초대한 것이 아니라 간호사 선생님들이 추천하였다고 저의 강의에 대한 간접적인 칭찬이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강의도 잘 되고 분위기도 훨씬 부드러운 법이라 회장님을 모델로 저와 함께 남녀간의 위치 선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도 보여주며, 숙녀를 항상 오른쪽에 두는 서양의 기본 매너와 숙녀를 왼쪽에 두는 다소 권위적인 동양 남자들에 대한 매너 비교도 하였습니다.


좋은 스타트라 의료인으로서 간호사 선생님의 열린 마음의 중요성과 21세기의 주역은 여성인 동시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 할 즈음이었습니다


오늘 강의실이 보통 강의실 보다 교육생과 저와의 거리가 무척 짧은 편 이었는데 제일 앞쪽에 앉은 한 간호사 선생님의 흰 냅킨에 쓴 메모 "선생님 지퍼 열였습니다" 를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당황되었으나 슬며시 방향을 틀어 지퍼를 올리고 태연하게 강의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랜 강의 경력에 당황되지는 않았지만 메모를 보내 준 간호사 선생님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강사의 조그만 실수를 재치로 커버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병원 직원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의료 서비스가 아닐런지요?


상대의 실수를 미화해 주는 조그만 사건 "아이쿠 어찌 이런 일이!"을 음미하며 상대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참된 서비스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의 재치 있는 메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