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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간, 공포의 공간속에 놓인 에티켓 사각지대

서비스매너연구소03.10.14조회 1507

저희 연구소가 있는 빌딩은 서울 강남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하던 초기에 지어진 건물로 20층 빌딩에 꽤나 큼직한 엘리베이터가 중앙에 4개가 있습니다.


평소 그리 붐비는 편은 아니나 출근시나 점심 시간을 제외하면 다소 한가한 편입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9시30분 경은 평소보다 다소 많은 분들이 탑승하여 지하 4층 부터 지상 19층 까지 8-9 명이 탑승 하였답니다.


좁은 공간에서의 일시적인 침묵속에 1층을 지나 5층에 도착할 즈음 좌측편에 계시던 50대 중반의 신사분이 짜증스런 목소리로 "아가씨 머리가 닿는다고 머리를 흔들지 말고 앞으로 조금 움직이면 될거아네요!" 라고 말하니까, 앞쪽에 있던 약20살 정도의 여인이 "앞사람이 내리니까 뒤로 움직인 것인데 머리를 흔든건 아네요" "미안합니다" 라고 대답하더군요.


여기서 상황이 끝났으면 됐는데 잠시 후 "그런데 아저씨 엘리베이터에서 신문은 왜 보세요" 라니까 신사분께서 "내가왜 신문을 보니 신문을 들고있지?" 라고 대답하시는 순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신 모든분들의 침묵속에 무엇인가 일어날듯한 묘한 기운이 감돌았답니다.


그나마 여자분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를 하더군요. 물론 기분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리고는 침묵, 또 침묵의 시간...


여기서의 문제점은 서로 조금만 이해하면 아무런 문제도 아니라 생각되지만, 그 이전에 탑승하면서 좁은 공간이라 생각되면 최소의 면적만 사용하고 가급적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매너의 기본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같이 좁은 공간에서의 기본 에티켓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사분은 신문을 최소한도로 작게하여 제봉선쪽에 손을 위치하여야 하였고, 여자분이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다 뒤에분에게 닿이면 즉시 "죄송합니다" 라고 작은 목소리로 사과하였다면 되는 지극히 기본 에티켓에 관한 사항이었답니다.


이런 조그만 이기주의가 가져오는 사소한 일로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시간이지만 탑승자 개개인의 하루 기분을 좌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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