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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 능력의 비밀, 매일 밤 9시에 자면 됩니다

서비스매너연구소24.01.24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능력이 있어요. 시간관리 능력, 자기조절력, 메타인지력이에요. 어떻게 하면 이런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규칙적으로 일찍 자면 됩니다.

 

9시 취침의 기적』『미라클 베드타임을 쓴 김연수 작가는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습관과 태도를 결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찍 규칙적으로 자는 단순한 일상이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얘기다.

 

김 작가는 취침 습관으로 아이와 가족의 삶을 바꾸는 법을 알려주는 육아 멘토다. 세 아이가 초등학생 시절 밤 9시면 재우는 생활을 지속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대학교수로 일하며 아이를 키우던 15년 전, 그는 늘 시간과 체력이 부족했다. 살기 위해 아이들 자는 시간을 앞당기고 철저히 지켰다. 그러자 가족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깨우지 않아도 기분 좋게 일어나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했다. 늘상 시간에 쫓기던 그는 여유를 얻었고, 덕분에 잔소리도 줄었다. 그가 너그러워지자 아이와 남편도 달라졌다.

 

취침 습관은 선순환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이를 미라클 베드타임(Miracle Bedtime, 기적의 취침 습관)’이라 부르고, 그 가치를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이름의 책을 쓰고,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5년간 800명의 엄마와 1300명의 아이가 그에게 코칭을 받았다.

 

조기 육퇴(육아 퇴근의 준말로, 아이들이 잠들고 육아가 마무리되는 걸 뜻한다)는 모든 양육자의 소원이다. 하지만 바쁜 요즘 아이들은 일찍 자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규칙적으로 일찍 잔다고 해도 스스로 할 일을 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취침 습관으로 주도적인 생활 태도, 나아가 학습 태도까지 만들 수 있다니,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러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지난 9일 그를 만나 인생을 바꾸는 취침 습관의 조건을 물었다.

 

????단순하게 살아라

김연수 작가는 “9시에 자느냐, 10시에 자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했다. “일찍 자야 성공한다더니 무슨 말일까? 그는 취침 시간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자기 전 무엇을 하는지다. 아이의 오후, 저녁 일과가 지나치게 빡빡하면 일찍 자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단순한 삶이야말로 일관된 취침 습관을 갖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했다.

 

단순한 삶이라는 게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요.

저녁식사 시간과 취침 시간을 정하고, 그사이 일과를 규칙적이고 여유롭게 보내는 게 핵심이에요. 아이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요. 아이가 어릴 때 저희 집 저녁 일과를 들려드릴게요. 아이가 귀가하면 좀 쉬었다가 오후 530분쯤 저녁을 먹어요. 저녁은 가급적 일찍 먹었어요. 저녁이 늦어지면 취침 전에 해야 할 일도 늦게 끝나요. 식사가 끝나면 거실에 모여서 각자 놀이든 공부든 자기 일을 자유롭게 했어요. 1시간30분간요. 7시반쯤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면 다같이 과일을 먹어요. 그리고 씻은 뒤 저녁 8시부터 차분한 분위기에서 잠잘 준비를 시작했어요. 책 읽고, 잠자리 대화도 하면서요. 그리고 1시간 뒤 재웠죠.

간단해 보여도 실천하기 쉽지 않아 보여요. 요즘 아이들은 저녁에도 학원에 다니잖아요. 숙제도 많고요.

일찍 재우기로 마음먹었다면 모든 걸 다 할 수 없어요. 취침 시간, 일상의 리듬을 깨뜨리는 일은 포기하고, 중요한 일만 남겨두어야 하죠. 정해진 시간에 아이 잠자리를 봐주려면 양육자도 가급적 개인적인 저녁 약속을 잡지 않아야겠죠. 불가피하면 부부 중 한 사람만이라도 아이 잠자리를 챙겨주고요. 교육도 선택의 문제예요. 저는 학원은 한두 개 이상은 보내지 않았어요.

 

학교 공부만 해선 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으셨나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공부하는 학원엔 보내지 않을 테니, 수업 시간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오라고요. 충분히 자고 일어난 아이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등교했고, 집중력을 발휘해 수업을 들었어요. 집에선 학교에서 배운 걸 복습하는 데 힘을 썼고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쪽지 시험, 단원 평가, 받아쓰기 같은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왔습니다. 선생님의 칭찬, 친구의 인정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공부했고요. 공부해야 할 동기가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졌죠.

 

시간이 있다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진 않잖아요. 비결이 뭐죠?

공부하는 환경과 분위기, 루틴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저희 집의 경우 저녁식사 전후 거실에 모여 자기 할 일을 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 먹듯 당연한 일상이었어요. 엄마는 설거지하고, 아빠는 동생 목욕시키고 있어도 아이는 자기 할 일을 했어요. 숙제나 공부 같은 일요. 어려서부터 이런 시간이 쌓이면 엉덩이 붙이는 힘, 공부 근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때 주의할 게 있어요.

그게 뭐죠?

무엇을, 얼마나 공부할지 아이가 결정해야 해요. 엄마가, 학원 선생님이 뭘, 얼마나 할지 일일이 정해주어선 안 됩니다. 아이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그걸 채우려면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경험이 필요해요. 주어진 시간 내에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훈련도 할 수 있죠. 이렇게 하면 아이가 학습량 자체를 적게 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불안을 내려놓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어요. 아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갑니다. 오히려 어릴 때 넘치게 공부하는 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호기심, 열정이 사라지고 공부 정서를 해칠 수 있거든요.

아이가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다고 하면 자는 시간이 늦어져도 관대해집니다.

전 그래도 제시간에 자게 했어요. 독서, 공부 중요하죠. 그런데 하고 싶어도 멈출 수 있는 힘, 하기 싫어도 하는 힘이 필요해요. 그게 자기 조절력이죠. 취침시간을 정하면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정해지잖아요. 제한된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어요. 정해진 시간에 마무리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요. 마감시간이 생기면 생산성이 높아지는 법이니까요. 취침시간이 일상의 마감시간 역할을 하는 거죠.

 

????잠자리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잠자리에 누웠지만 자지 않는 아이를 보면 양육자는 속이 탄다. 해야 할 일이 많고, 빨리 쉬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이다. “빨리 자라며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 이유다. 김 작가는 취침시간과 잠이 들었다는 결과만 신경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에겐 잠드는 과정도 중요하다. 행복한 잠자리를 만드는 일에 공을 들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행복한 기분으로 잠드는 게 왜 중요한가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잖아요. 엄마·아빠와 애착을 다지기가 이보다 좋은 땐 없죠. 단단한 애착은 건강한 정서와 자아상의 토대가 되고요. 자러 가는 시간이 기다려져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기꺼이 자려고 하죠. 잘 시간이 됐는데도 아이가 시간을 끌며 버티면, 서로 지치잖아요. 행복하고 순조롭게 잠들려면 수면 루틴이 필요해요.

수면 루틴이 뭔가요?

아이가 잘 시간이라는 걸 인식하고 잘 준비를 하도록 돕는 절차예요. 먼저 불을 끄거나 조도를 낮추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서 편안함이 감돌게 해요. 아이 몸을 마사지해 주면서 스킨십을 하는 것도 좋겠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서로 오늘 하루에 있던 일, 내일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집집마다 루틴의 종류나 순서, 길이는 다를 수 있어요. 모든 수면 루틴을 매일 할 필요도 없고요. 핵심은 아이가 자신은 소중한 존재고 엄마·아빠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겁니다. 잠자리에서 아이에게 그런 믿음과 따뜻한 정서를 심어주세요.

 

아이가 자길 거부할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몸이 불편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는지요. 그런 문제가 없는데도 자지 않으려고 한다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부터 짚어봐야 합니다. 취침 시간은 가정의 기본적인 규칙이자 약속이에요. 이걸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일에서도 양육자의 지시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부모의 권위부터 찾아야 해요.

 

권위를 세우려면 뭘 하면 좋을까요?

권위는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 때 생깁니다. 믿을 수 있는 부모가 되세요. 아이에게 한 말, 약속을 잘 지켜야 하는 이유죠. 또 아이들이 보고 따를 수 있도록 먼저 행동하세요. 엄마·아빠는 책 한 장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책 읽으라고 하면 안 먹혀요.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해요. 그러려면 적어도 아이 앞에선 다투거나 서로 흉을 보는 일이 없어야겠죠.

 

규칙적인 생활을 아이가 갑갑해 하진 않을까요?

규칙이 있는 육아는 울타리를 치고 꽃밭을 가꾸는 일입니다. 일단 양육자가 매일 9시에 자자고 시간과 행동의 경계, 울타리를 쳐주는 거죠. 아이를 울타리 안으로 데려올 때, 억지로 끌고 오려 들면 힘듭니다. 모든 걸 일일이 지시하고, 행동 하나하나 교정해 줄 수도 없고요. 더 쉬운 방법이 있어요. 아이 스스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거죠. 그러려면 울타리 안을 꽃밭으로 만들어야 해요. 울타리 안에선 아이에게 자유를 주고요. 따뜻하고 행복한 가족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의 권위도 서고, 아이 역시 성실한 습관과 태도를 갖춥니다. 더 좋은 건 뭔지 아세요? 아이들이 각자 자기만의 멋진 꽃으로 피어난다는 거예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성인으로요.

 

????엄마도 꿈꿔라

취침 습관으로 아이만 변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일찍 잠들면 가정 먼저 양육자가 변화의 기회를 얻는다. 시간이란 선물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엄마·아빠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꿈을 찾는 습관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아이를 일찍 재우면 확실히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양육자가 쉬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시간, 체력이 있어야 감정을 통제할 힘이 생기니까요. 아이가 일찍 자면 예전 같으면 화낼 일, 다그칠 일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참아낼 힘이 생기는 거죠. 말도 부드러워지고요. 결국 관계가 좋아져요. 남편과도, 아이와도. 그럼 육아도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께 코칭을 받은 엄마들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언제죠?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 때잖아요. 아이가 일찍 자면 아이 말고 나 자신을 바라볼 여력이 생겨요. 코칭을 통해 밤 11시에 잠들던 아이가 9시에 자게 된 엄마가 있었어요. 얼마 후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 있냐고 물어오더군요. 이제 자신도 성장하는 방법을 찾고 싶어졌다고요. 명상하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분도 있어요. 요리나 악기를 배우기도 하고요. 아이가 잠든 밤이든, 새벽이든 매일 짧게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그게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죠.

 

아이에겐 어떻게 도움이 되죠?

엄마가 꿈꾸지 않으면 그 열정과 시간이 아이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어요. 아이에 대한 기대와 욕심, 불안이 커지죠. 엄마들이 우리 애는 하는 게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죠. 촘촘하게 할 일이 짜여 있어요. 그럼 전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가 직접 해보시라고요. 어른도 계획을 세우고 작심삼일로 끝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이에겐 더 버거운 일이죠. 엄마가 자기 계발을 해봐야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걸 해내려는 아이가 얼마나 대견한지 깨달을 수 있어요. 아이의 힘든 모습이 보이고, 좀 서툴러도 이해해 줄 수 있어요. 그렇게 기다려주면 아이는 반드시 스스로 해냅니다.

김연수 작가는 엄마는 엄마의 꿈을, 아이는 아이의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온 가족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가족 모두가 꿈꾸고 바라는 삶은 취침 시간부터 시작된다.

 

오늘의 취침 습관이 내일의 성공을 만들어요. 하루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지고요. 아이를 일찍 제때 재워야 할 이유, 충분하지 않나요?

  

인생을 바꾸는 취침 습관의 조건 세 가지

 

단순하게 살아라”=아이를 일찍 정해진 시간에 재우려면 삶이 단순해야 해요. 저녁 먹고 같이 거실에서 공부하다 잠자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하죠. 편안하고 안정된 일상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힘도 키울 수 있어요.

 

행복한 잠자리를 만들라”=잠자리에서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즐겁게 자러 갑니다. 마사지, 대화, 책 읽기 등 수면 루틴도 필요하죠. 매일 밤 아이 재우는 게 전쟁이라면 부모의 권위부터 세우세요.

 

엄마도 꿈꿔라”=아이가 잠들면 엄마·아빠도 꿈꿔야 해요. 명상, 독서, 글쓰기 등 자신을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양육자가 행복해져야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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