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매너신문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실시

상식

머리 좋은데 공부는 안 한다? 십중팔구 이 말이 문제다

서비스매너연구소24.02.29

결국 해내는 아이는 남과 다른 한 끗이 있어요. 끈기, 정서적 안정, 경쟁심, 인내심 등이 좋죠. 그런데 그런 것들은 모두 겸손과 연관이 있어요.

 

학업성취를 이룬 상위 0.001% 아이들의 공부법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송용진(수학과) 인하대 교수는 “30년간 수학·과학 분야 영재를 발굴하고, 지도하며 발견한 공통점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한 끗 없이는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자기가 원하는 걸 성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송 교수는 1995년부터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한국 대표단을 이끈 단장으로 유명하다. 1988년부터 매년 IMO에 출전해 온 한국은 송 교수가 대표팀을 이끌던 2012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7년 또 한 번 1위에 올라서며 수학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송 교수는 최상위 수학 영재들을 지도해 왔다. 그에게 지도받은 학생 상당수는 현재 수학자,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송 교수가 지도한 학생들은 모두 재능과 학업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최상위 성적을 받은 건 아니다. 영재라고 해서 다 재능을 꽃피우며 상위 0.001%로 성장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해내는 최고 영재들의 공통점을 정리한 영재의 법칙을 쓴 것도 그래서다. 송 교수는 최고 영재들에게 좋은 지능은 꼭 필요하지만 그들 중에서 더 잘하려면 더 이상 IQ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성패를 가르는 건 태도라는 것이다. 송 교수가 말하는 태도란 무엇일까? 그 태도는 어떻게 해야 길러지는 걸까? 지난달 24일 송 교수를 만나 물었다.

 

???? 겸손: 자신을 낮춘다

흔히 영재라고 하면 탁월한 지능을 떠올린다. 24개월 아이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 한글을 읽거나, 고난이도의 수학 문제를 푸는 식이다. 하지만 높은 지능만으론 안된다. 공부를 잘하려면 학습 태도부터 갖춰야 한다. 송 교수는 좋은 학습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영재 하면 한 가지만 몰두하는 괴짜가 떠오릅니다. 겸손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미디어가 그린 영재의 모습이죠. 현실 속 영재는 다릅니다. 영재들도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실수도 하고, 틀리기도 하고, 뒤처지기도 하고요. 영재도 실패를 피할 순 없어요. 영재 중에서도 끝까지 해내는 아이들은 실패에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살펴보니 모두 겸손하다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흔히 머리 좋은 아이들은 완벽주의를 추구해서 계획대로 안 되면 쉽게 좌절하기 쉬워요. 그런데 겸손한 아이들은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 있지요.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학습 동기는 경쟁심인데 그것이 건전한 경쟁심이어야 해요. 남들이 자기보다 더 나은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경쟁심 말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결국 승리합니다.

관련기사

 

태도는 몸에 배야 합니다. 그래서 훈육이 필요해요. 아이들은 본능에 따라 행동합니다. 이건 지능과 관련이 없어요. 예의범절 알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으니까요. 훈육은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는 겁니다. 특히 특출난 재능을 가진 아이일수록 훈육이 중요합니다. 우쭐한 마음에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거든요. 이러면 공부만 잘할 뿐 함께 사는 법을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저는 훈육을 크게 칭찬하기, 선 긋기, 야단치기로 나누는데요. 적절한 칭찬과 엄격한 선긋기는 야단치기보다 더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과다한 칭찬은 독이 될 수도 있어요.

 

과다한 칭찬이 독이 된다고요?

칭찬은 자주 할수록 좋겠지요. 자의식 강하고 감정이 예민한 아이일 수록 더욱더요. 다만 타고난 본성을 칭찬하면 안 됩니다. “넌 천재야” “머리가 좋으니까 뭐든 잘해라는 식의 칭찬은 피하는 게 좋아요. ‘나는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면 남들보다 못할 때 다른 핑계를 대거나 피하게 됩니다.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하는 것 같다면, 평소 어떻게 칭찬하는지를 돌아보세요. 아이에게 과도한 기대감을 안겨줬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 어떻게 칭찬해야 하나요?

노력을, 구체적인 행동을 칭찬하세요. ‘오늘도 제 시간에 책상 앞에 앉았네’ ‘약속을 끝까지 지켰네하는 식으로요.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