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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혁신’을 주문하다

서비스매너연구소23.08.29


기업 경영진들, 불확실한 미래에 잇달아 전략회의 열며 혁신

기존 사업 노하우를 바이오·전기차 등 신사업에 접목, 공격적 투자

수소 사업 확대,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넷 제로에도 속도

 

2023년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화두는 ()성장 동력 발굴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가 길어지는 위기 속에서, 혁신 사업을 찾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강점이 있는 기존 주력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할 뿐 아니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기업의 경영진이 하반기 불확실한 경영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전략회의를 잇달아 열고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기존 사업 노하우를 신사업에 접목

 

삼성은 바이오를 2의 반도체로 키운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32년까지 바이오 산업에 75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삼성은 반도체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개념을 바이오에 접목한 CDMO(위탁개발생산)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출범 10여 년 만에 화이자·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매출은 지난해 24373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인천 송도 4공장에 이어 제2 바이오 캠퍼스에 추가 공장도 짓고 있다.

 

전기차(EV)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차세대 미래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에 울산에 국내 공장을 신설한다. 2조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 예정인 울산 공장은 전기차 전용 신()공장으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갖춘 시설로 추진된다. 1조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은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기존 자동차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 장착장(Cell)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다양한 모델의 차량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한다.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은 IT(정보기술) 기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효자 사업으로 거듭났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전기차 부품 위주로 80조원 이상 수주 잔액을 기록했고, 연내(年內) 수주 잔액 100조원을 전망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SK그룹은 탄소 감축이라는 규제를 기회로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넷 제로(Net Zero)’ 사업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생활 속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 자원으로 되돌리는 SK지오센트릭은 3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한 전 세계 유일 기업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만 70조원 넘는 양극재 공급계약을 따냈고,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호주 등 자원 강국에서 현지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은 이달 오만에서 앞으로 47년간 그린 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권리를 확보했다.

 

롯데도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 10 CDMO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 초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목표 의식은 뚜렷하다경기 침체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 기업들의 성과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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