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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어도 일한다… 워킹맘 고용률 역대 최고

서비스매너연구소23.11.23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여자가 일을 관두던 시대는 지났다. 결혼한 여성과 워킹맘(일하는 엄마)’의 고용률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결혼한 여성을 안사람’, ‘집사람등으로 낮잡아 부르던 표현도 어불성설이다. 이들 역시 바깥양반이 됐기 때문이다. 기혼 여성 중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수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 여성·워킹맘 고용률 역대 최고

 

21일 통계청이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활용해 집계한 기혼 여성 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 15~54세 기혼 여성(7943000) 중 취업자는 510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4.3%를 기록해 1년 전(62.6%)보다 늘어 역대 최고를 찍었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 고용률은 69.7%였다. 남성 고용률(77.4%)이 여성 고용률(61.9%)보다 한참 높지만, 여성 고용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혼 여성 고용률이 여성 평균보다 높은 것이다.

 

자녀가 있어도 일을 계속하는 여성이 늘면서 워킹맘 고용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같이 사는 15~54세 기혼 여성 고용률은 60%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고용주와 1년 이상 고용 계약을 맺은 상용 근로자는 1년 전보다 27000명 늘어났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년 전보다 45000명 줄어들어 고용의 질도 나아졌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기혼 여성의 고용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자녀가 어리거나 많으면 고용률은 급락했다.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 기혼 여성 고용률은 52.3%에 불과했다. 자녀가 7~12세인 경우에는 62.6%, 13~17세인 경우에는 68.3%로 고용률이 다시 높아졌다. 자녀가 1명인 경우의 고용률은 워킹맘 평균보다 높은 61.2%였지만, 2명일 때는 59.3%, 3명 이상은 56.6%로 떨어졌다.

 

 '경단녀역대 최저지만, 42% ‘육아때문에 일 관둬

 

기혼 여성 고용률이 치솟으면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숫자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경력 단절 여성은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말한다.

 

올해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은 134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00명 줄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적다. 기혼 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의 비율(17%)1년 전보다 0.2%포인트 줄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치가 나아졌다고 이들이 겪는 고충의 무게가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력 단절 사유를 보면, 육아(42%) 문제로 일을 그만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이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그다음으로 결혼(26.2%), 임신·출산(23%) 등 이유가 많았다. 자녀 교육(4.4%)과 가족 돌봄(4.3%)을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는 비교적 적었다.

 

정부는 기혼 여성, 워킹맘 고용 지표가 개선된 점을 예의 주시하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을 중심으로 노동 공급 기반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라면서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의 고용률이 예년보다 많이 증가했고, 경력 단절 비율이 감소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30대 여성 미취업자 중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은 201677.3%에서 지난해 69.8%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 차관은 이런 흐름이 확산할 수 있게 부모 맞돌봄, 모성 보호 제도, 시차 출근제, 유연 근무 활성화 등을 통해 일·가정이 양립하는 노동 시장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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