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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에 블루칼라 전성시대 온다...배관·용접공 등 대체 불가"

서비스매너연구소23.12.28

  

#미국에서 용접공·배관공 등을 훈련하는 재단을 운영하는 마이크 로우는 지난 5월 폭스뉴스에 "우리 재단에서 배출한 숙련공 1700명 상당수가 역대 연봉자"라고 소개했다. ‘3D 일자리직업군을 알리는 TV 시리즈 '더티잡스' 진행자로 유명한 그는 "로봇·AI(인공지능)가 대체 불가한 기술을 익히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블루칼라 직종을 권했다.

 

#싱가포르에서 자격증을 갖춘 배관공은 월평균 6000 싱가포르달러(587만원)~8000싱가포르달러(783만원)를 번다고 신민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이 중엔 한 달 수입이 12000 싱가포르달러(1174만원)에 이르는 배관공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처럼 미국·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블루칼라(제조·건설 등 육체노동 종사자)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란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고도화하더라도, 블루칼라가 수행하는 육체노동·돌봄 등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초 "블루칼라 직종이 노다지가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블루칼라에 대한 재평가 논의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 직종과 달리 블루칼라 직종 상당수는 AI에 의해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말 피어슨그룹은 5개국(호주·브라질·인도·미국·영국)에서 5000개 이상 일자리에 AI가 미칠 영향을 조사한 '스킬스 아웃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사·행정비서 등 특정 화이트칼라(사무직) 업무의 30%AI가 처리 가능했다. 반면, 배관공 등은 작업량의 1%AI가 대체 가능했다.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중간 성격인 '그레이 칼라'인 요리사·소방관도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를 두고 AI시대 교육을 연구해온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배관 생산은 AI·로봇이 해도, 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건 인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인간의 손길이 필요해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분야로 고장·수리 서비스(엘리베이터 수리공), 접객 및 요리, 농업, 헬스케어(보모·간호사)를 꼽았다.

 

반면 회계사·비서·사서 등은 AI에 의한 영향이 큰 직종으로 지목됐다. 매체는 "생성형 AI인 챗 GPT가 주방 리모델링하는 건설 노동자를 대신할 순 없는 노릇이다"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도 "에어컨 설치기사·목수·지붕수리공 등은 AI 영향이 미미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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