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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차려주고 거실로 출근…유연근무로 퇴사생각 사라져"

서비스매너연구소24.03.28


국내 주요 기업도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출산·육아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유연근무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롯데 등 일부 기업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통해 10년간 2명대의 출생률을 유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침밥 차려주고 거실로 출근유연근무로 퇴사생각 사라져"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0년부터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키우는 직원은 최대 4년간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직원들이 원하면 육아휴직 대신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자녀 한 명당 최대 2년간 횟수 제한 없이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근무제로 하루 4시간 재택근무하는 황지연 과장은 엄마 손길이 필요한 방학 때 아이를 하루 종일 학원에 맡기지 않고 직접 간식도 챙겨줄 수 있다“1년 공백이 발생하는 육아휴직 대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줄어드는 육아휴직과 달리 육아기 재택근무는 근무시간만큼 임금이 나온다. 이에 따라 남성 직원의 활용도도 높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황씨처럼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이용하는 직원 비율은 201923.8%에서 지난해 38.4%로 뛰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기 자율근무제를 운용한다. 하루 8시간 근무 조건을 지키면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오경화 LG디스플레이 선임은 첫째 아이 땐 어린이집 등원 거부가 심해 하루하루 출근길이 전쟁이었다불과 한 시간 늦게 출근하는데도 휴직이나 퇴직 생각이 사라졌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1년의 육아휴직 기간에 더해 1(무급)을 추가로 더 휴직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근무 제도도 바꿨다.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남성도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다. 2012년엔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여성 직원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00%, 근무 복귀율은 93%에 달한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90% 이상으로, 현재까지 총 8000여 명의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육아 친화적인 사내 제도 등으로 롯데그룹 임직원의 출생률(기혼 직원의 배우자 100명당 출생아 수)2022(2.05)까지 10년간 2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가족친화제도가 잘 운용되는 계열사일수록 출산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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