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실시
서비스매너연구소23.03.30
삼성전자(61,500원 ▲ 1,100 1.82%)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매개변수 2040억대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해다.
최근 네이버는 클로바 AI 스피커에 특정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똑똑사전’ 기능을 출시했다. 똑똑사전은 초거대 AI를 적용해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속적 대화도 할 수 있다. 특히 클로바는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이 GPT-3의 6500배에 달해 한국어 기반 서비스에 정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힘을 합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왼쪽)과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힘을 합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왼쪽)과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 /삼성전자 제공
여기서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함께, 초거대 AI를 위한 전용 ‘AI 반도체 및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초거대 AI가 상용화 되기 위해서는 성능, 비용 등 효율이 관건인데,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로는 처리 속도에 한계가 있다.
특히 고속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 속도 차이로 발생하는 병목현상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삼성전자는 저전력이면서 병목현상을 줄이는 고속의 AI반도체를 네이버와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이미지 생성 AI 민달리의 상향 버전인 39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한 ‘RQ-트랜스포머’를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했다. 1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학습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춰, 텍스트를 기반으로 질문을 하면 사용자가 찾는 답을 이미지 형태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바나나 껍질로 된 의자를 그려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식이다. 다만, LG 엑사원처럼 이미지를 보여주고 텍스트로 전환되는 기능은 개발 중인 상태다.
◇ KT, 대화 가능한 ‘AI고객센터’ 상용화
통신사들도 초거대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KT는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중공업그룹 등 산학연이 협력하는 ‘AI원팀’을 구축해 초거대 AI ‘믿음’을 개발 중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내 믿음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AI컨택센터(AICC)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어느 기업이든 간편하게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람처럼 연속 대화가 가능한 AICC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다.
또 KT는 믿음을 KT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나 플랫폼(SaaS·PaaS)으로 만들어 누구나, 언제든 필요할 때 KT의 초거대 AI를 쓸 수 있고 쓴 만큼 비용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간 IT 개발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 분석에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초거대 AI를 빌려서 활용하면 몇 시간 만에 시장 분석을 마치 수 있다는 의미다.
KT관계자는 “AICC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적용한 결과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구축비용 30%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K텔레콤은 최근 AI를 시각화한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닷’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이닷은 오픈AI가 개발하고 MS가 독점권을 소유한 언어 모델 GPT-3(1750억개 파라미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GPT-2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AI 플랫폼 ‘에이닷’을 출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