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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러시아 하늘길 막히니 속으로 웃는 이 나라

서비스매너연구소23.07.28

, 미국 유럽 항공기 영공 통과 금지 시킨 뒤

인도·중국 항공사들 빈 틈 메우며 반사 이익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일부 항공사에 대해 자국 영공 이용을 금지하자 인도와 중국의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미국 항공사는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는 비용이 커서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반면, 인도 항공사는 글로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이 힘을 받으면 수익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현지시간)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러시아 영공 사용을 두고 항공사들 사이에 설전이 있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무역·안보 위험을 들어 러시아 영공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봤지만, 인도 항공사 에어 인디아는 자국의 법이나 방침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러시아 영공을 이용해도 된다고 반박했다.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항공사들이 인도와 중국 항공사들을 향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한 셈이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각종 제재를 가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서방 국가 일부 항공사의 러시아 영공 이용을 금지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 영공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미국, 유럽, 일본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막대한 우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인도와 중국 항공사들은 러시아의 영공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타타 그룹 아래에서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에어 인디아는 유럽과 미국으로 가는 새 직항편으로 국제적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 러시아 영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향후 중국 리오프닝이 다시 힘을 받으면 서방 국가의 항공사와 인도, 중국 항공사 사이의 이익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IATA는 러시아가 영공을 모든 항공사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두가 러시아의 영공을 이용하는 것을 원한다러시아 영공 이용은 안보나 안전과 관련한 이슈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거친 항공기들이 미국에 착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 중이다. 러시아 영공을 이용한 항공사들은 러시아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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