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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뇌에 있을까, 심장에 있을까

서비스매너연구소23.03.30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하고 물으면 에 있다는 대답이 늘었지만 여전히 심장이 있는 가슴이란 답변이 많다. 실제 가슴에 있는 것 같다. 사랑의 설렘도, 이별의 슬픔도 그리고 긴장된 상황의 불안도 가슴에서 느껴질 때가 많다. 애정을 표시하는 다양한 손가락 하트 모양 유행이 꾸준하다. ‘하트(heart)’란 영어 단어엔 우리 몸의 엔진인 심장과, 감정을 느끼는 마음이란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그럼 마음은 뇌와 심장 중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예를 들어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안해서 심장이 뛰는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심장 박동 수가 늘어나면 뇌에 영향을 줘 불안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일까. 최신 연구에 따르면 모두 가능하다. 재밌게 표현하자면 마음이 뇌에도, 심장에도 있는 셈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뛰고 혈압이 오르는 경우는 자주 본다. 뇌가 심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앞에 언급한 연구는 거꾸로 심장을 빨리 뛰게 했을 때 불안 행동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심장이 뇌에 영향을 주어 불안 행동을 일으킨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생체 운반체를 통해 실험 동물의 심장에 부착한 후 광원이 부착된 옷을 입혔다. 광원을 켰을 때 그 빛에 심장이 반응하여 심박 수가 늘었을 때 불안 행동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뇌 활성도를 측정하니 심박 수가 늘었을 때 뇌의 영역 중 몸의 감각을 수용 처리하고 불안 행동을 조절하는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실험적으로 이 영역의 활성도를 떨어트리니 불안 반응이 감소하였다. 심장이 뇌에 정보를 주어 불안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이런 시스템과 반응은 경우에 따라 뇌보다 심장이 먼저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힘껏 뛰어 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신호를 뇌가 받아들여 불안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불안은 불편하지만 위기관리 측면에선 핵심점 신호이다. 생존을 위해 오랜 시간 뇌와 심장이 협업해온 셈이다.

 

봄이 되니 겨울보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따뜻한 봄기운이 우리 마음이 담겨 있는 심장을 편하게 이완해 몸의 긴장과 불안을 낮추어 주는 것일 수 있다. 봄의 나른함을 무기력감이라 생각해 다시 자신을 압박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봄은 이완 신호를 우리 몸에 보내고 있지만 눈뜨기가 무섭게 지구의 끊임없는 불안 소식이 들려온다. 그렇지만 이제 완연한 봄이다. 그리고 오늘은 하트가 넘치는 화이트 데이. 봄과 사랑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는 여유 시간을 잠시라도 가져보자. 봄 햇살을 깊이 호흡하며 걷는 가벼운 산책이 봄과 내 심장의 따뜻한 소통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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