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매너신문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실시

병원

1시간 넘게 걸리는 초음파 영상 판독, AI로 1초내 완료

서비스매너연구소24.01.25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

 

누구나 병원 울타리 밖 어디서든 전문 건강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돕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지난 9(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 참석한 장혁재(54) 온택트헬스 대표는 접근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 기업, 의료기관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업한 지 3년 된 온택트헬스는 이번 CES 노스홀의 디지털헬스케어관에서 스타트업 중 가장 큰 부스를 차렸다. 이날 인터뷰 직후에도 기업 관계자들과 미팅이 잇따른 것을 비롯, CES 방문객 상당수가 온택트헬스 부스를 찾으며 관심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인공지능(AI) 헬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판단해 CES에 참석하게 됐다규모가 큰 해외 시장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택트헬스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인 장혁재 대표가 202011월 창업했다. 온택트헬스의 사업 분야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초음파 영상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해주는 AI 서비스가 그중 하나다. 장 대표는 동네 병원 대부분에서도 쓸 정도로 초음파 기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비숙련자들 사용도 늘어나 영상 분석에 AI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택트헬스의 서비스는 1시간 넘게 걸리는 초음파 영상 판독을 1초 내에 정확도 100% 가깝게 분석한다. 현재 병원 1000여 곳에 공급돼 의사들을 돕고 있다.

 

다음은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건강 평가 서비스다. 장 대표는 건강한 사람들은 살 빼라같은 일반적인 말 외에는 구체적인 건강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개인 맞춤형 건강 평가는 과거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10년간 건강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 예측하고, ‘6하 원칙에 맞춰 정량적으로 건강에 관하여 제안해 주는 AI 서비스라고 말했다. 당뇨·고혈압 같은 대사성 질환과 치매·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 암 등 총 21개 주요 질병이 대상이다. 기업에서는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분석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건강기능식품 회사는 특정 질병의 위험이 큰 사람을 대상으로 영양제를 추천하고, 보험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연봉이나 재산에 따라 대출 금리가 정해지는 것처럼 금융도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이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도 온택트헬스가 주력하는 사업 분야다. 장 대표는 앱을 통한 건강 관리 서비스와 함께 차량에 디지털 클리닉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앱으로 건강 이상을 진단받은 직원들은 회사에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찾아오는 클리닉 버스에 잠깐 들러 건강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현재 부산에서 의료기관 접근성이 어려운 고령자를 대상으로 클리닉 버스 5대가 운영되고 있다. 장 대표는 만약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쌓아둔 개인의 의료 정보를 바로 제공할 수 있다사회적 문제인 응급실 뺑뺑이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택트헬스는 해마다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억원이며 KB국민은행, 메리츠화재, 롯데, 삼성웰스토리 등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사람들이 병원에 찾았을 때는 이미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AI 기술을 통해 조금 더 일찍 건강 서비스를 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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